“기도는 발전소이다.” (사 40 : 30 ~ 31) (2009, 2, 15)
신대원 다닐 때 일입니다. 캠퍼스는 경기도 용인의 양지에 있었습니다. 학교에 있는 바위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인간이 되라, 신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조금 의아했던 부분은 목사가 되러 온 사람을 ‘인간이 되라.’가 첫 번째로 써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3년 학교를 다니던 중 이 글귀에 대해 깊은 것을 알았습니다. 참다운 인간이 아니고서는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글귀가 2년 동안 많은 묵상을 하게 했습니다.
1학년 2학기(1992년), 가을 ‘낙도, 오지 선교 자원’모집 공고 프랭카드가 학교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때 저와 동료 전도사님 한 분과 신청했으며 1993년 1월에 ‘탄도’ 섬에서 1주일 동안 마을의 주민 전도와 학생 신앙 양육을 위해서 현지 교회 목사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탄도’ 육지에서 배로 40분여 거리에 있었습니다. 섬 명칭이 말하듯이 일제 시대 때 그 곳에 석탄을 채굴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중 어른들은 겨울에는 제주도에 귤을 따러 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동네일을 해주며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근데 저녁을 먹자 전기 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곳은 자가 발전이라서 전기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해서 다음 날 발전소를 확인했습니다. ‘탄도’에는 소형 발전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TV도 자유롭게 볼 수 없고, 냉장고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육지와 불과 몇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어쩌면‘탄도’에는 발전소가 생명 공급소와 비슷한 것이라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러면 우리 신앙인의 생명 공급소(발전소)는 무엇일까요? 말씀, 찬양, 예배, 기도 등 여러 가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제일이 무엇입니까? 저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다른 것을 움직이는데 동력을 제공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성경에는 기도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기도의 종교라 말해집니다. 성경의 단어를 검색했을 때 기도가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성경에는 기도의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되돌아 볼 때에도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낸 사람도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셀 수 없는 수많은 기도의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기도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기도의 정의
1.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영혼의 호흡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 자신에게로 끌어들이는 통로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자신의 자녀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대화의 방법으로 자녀들만이 가지는 최대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얻은 기쁨과 소망은 감사와 찬양으로 드러내는 것이 기도이며, 때로는 슬픔과 고통 가운데서 간청과 탄원으로 드려지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호흡이 그치면 살 수 없듯이 하나님과의 대화가 끊어지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며 영이 점점 활력을 잃어가며 죽어갑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영혼의 호흡으로서 쉬지 않고 하나님께 향해 드려져야 합니다.
2. 기도의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구약에 나타난 기도의 용어
① 라하슈(속삭인다 또는 부르짖는다)
가. 속삭인다 : 여기에서 기도는 다만 무엇을 구하는 행위만이 아니고 애인끼리 다정하게 속삭이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를 의미합니다. 필요한 교제는 오래가지못하고 진실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의 목적으로 다가서야 기도는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기도의 사람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도의 삶으로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에녹은 육십 오세에 므두셀라를 놓고 삼백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했으며 삼백 육십오세에 하나님이 그를 데리고 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손양원 목사 님의 ‘여주동거(與主同居)’의 삶, 칼빈의 코람데오(Coram Deo) 역시 늘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나. 부르짖음 : 우리에겐 언제나 평안하지 않습니다. 때론 원치 않는 괴로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속삭임 중에 답답한 일이 생기면 별 수 없이 부르짖어야 합니다. 한나의 기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사무엘 상 1장10절 말씀에“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라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고 사무엘 선지자를 주셨으며 또한 다른 여섯 자녀를 주셨습니다.
② 슈카(명상한다)
이삭과 히브가의 아름다운 만남이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이삭이 어머니 사라를 여인뒤 외로움에 있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엘리에셀이 라반의 집에서 리브가를 데려옵니다. 그때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약대들이 오더라”(창24:63)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모친 사라의 장막에 들이고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모친 상사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깊은 명상을 통해서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룰 수 있습니다.
③ 테필라(찬양 또는 감사)
이 말은 구약에 있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말입니다. 비록 큰 불행에서 드리는 기도중에도 감사를 분리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빌립보서 4장 6절에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움 중에 드리는 기도일지라도 감사를 빼면 안됩니다. 시편에 환란에 대한 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돋이는 것 중 하나가 시편 23편입니다. 다윗은 10년의 쫓김과 핍박에도 감사의 끈을 놓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결국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 왕중에서 가장 훌륭한 성군이 되었습니다.
(2)신약에 나타난 기도의 용어
① 띄에씨스(구한다)
이 말은 개인적 또는 국가적인 요구를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간구, 탄원, 기도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시기를 너희가 기도할 때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라고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자관계 의미에서 자녀가 아버지에게 요구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마태복음 7장 7절에서 11절 말씀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끈기있게 요구하는 자식에게 부모가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② 엔튜시스(의논 또는 교제한다)
이것은 자녀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하나님과 의논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가족으로 뽑혀야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면 기도는 못하는 것입니다. 가족회의 참석권은 오직 그 가족뿐입니다. 이사야 1장 18절 상반절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고 고마우신 말씀을 하셨습니다.
③ 유케(표시 또는 서원한다)
이 말의 의미는 하나님께 요구조건이 뚜렷해야 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고아의 아버지로 세계적으로 날려진 ‘죠지 뮬러’는 97년의 긴 세월 동안 무려 5만 번의 기도의 응답을 얻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은 성경을 읽는데서 시작했지만 나의 고아원 사업은 기도하는 데서 하나님이 먹여 주신다는 신념에서 출발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서원함이 기도입니다. 빌립보서 2장 13절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께 서원했듯이 누구든지 은혜를 받으면 시와 서원이 분명히 생깁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기도의 말 속에 너무도 많은 보화가 숨어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보화를 취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보화를 꼭 잡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십시오. 다음은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신앙인들의 간증입니다. 이것을 통하여 은혜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있기를 간구합니다.
기도는 발전소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큰 위기를 겪었고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기도입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옆에다 ‘발전소’라는 이름을 붙인 기도처를 두고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남북전쟁 중에도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가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쟁터를 방문할라치면 그의 기도시간에는 사령부 막사입구에 하얀 손수건이 내걸렸습니다.
링컨 박물관에 가 보면 그가 난제에 직면할 때마다 붙들고 기도했던 성경구절이 펼쳐져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시34:4,6). 그는 힘에 부칠 때면 기도 발전소를 찾았고 그래서 그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기도는 발전소입니다. 기도하면 힘이 생깁니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40:30-31). 장정이라도 넘어지고 자빠지는, 참으로 힘겨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앙망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힘을 얻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힘을 끌어내리는 발전소입니다. 이 기도 발전소를 쉬지 않고 가동함으로써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힘을 얻었고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도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1777년 겨울 펜실바니아 주 포지 계곡에서 미국군과 영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군복은 헤어지고 식량이 떨어지고 병사들은 전염병으로 쓰러져 갔습니다.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미국 농민병들이 유럽 최강을 자랑하는 영국군과 맞붙어 싸운다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군 총사령관 워싱턴은 눈 위에 엎드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구해 주옵소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옵소서.” 결국 그는 거의 10년에 가까운 독립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아침 6시부터 2시간씩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하면 살고 기도하면 이깁니다.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뮬러 목사님이 말년에 80대의 노구를 이끌고 의자에 앉아 신학생들 앞에서 강의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 어느 신학생이 질문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은 평생 1만 명의 고아들을 먹여 살리고 10만 명의 교회학교 학생들을 도와주셨습니다. 또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님을 비롯해 많은 선교사님들에게 1만 권 이상의 성경을 보내셨습니다. 어떻게 빈손으로 그런 엄청난 일을 하실 수 있었습니까.”
뮬러 목사님은 몸에 힘을 주면서 의자에서 겨우 일어나더니 의자를 마주 보고 돌아서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의자 위에 두 팔을 얹고 손을 깍지 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얼마 후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이것이 비결입니다. 나의 비결은 이것뿐이었습니다.” 기도 외에 다른 비결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빈손입니다. 든 게 없으니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빈손으로 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손을 벌리는 것입니다. 가장 부자이신 하나님께 말이지요. 사실 빈손이 아니면 손을 벌릴 수 없습니다. 빈손이니까 그냥 벌리면 됩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기도의 발전소’를 개인들마다 가지시기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꼭 발전소를 돌리십시오. 그리고 에너지를 내뿜으십시오.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에게 승리의 깃발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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