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나의 시편

비상하게 하소서

어저나 2009. 4. 17. 14:17

 

 

 

 

비상하게 하소서

                     이원보

 

당신의 품 너무 커

내 마음 묻기 힘들어 당신의 자리 박차고 나와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남이 가지 않은 새 길로 달아나고

만들어지지 않은 길 만들며 보란듯이

뛰쳐나오고 싶었습니다.

 

나의 삶 아닌 남의 삶을 살아서라도 새 삶 만들어

나 아닌 딱딱한 껍질 삶으로

당신 속이며 살고 싶었습니다.

 

굽어진 길, 오르막, 내리막, 터널, 고개 없는

아우토반 같은 길에서 멈추지 않고

마음껏 속력내어 가로 지르며 멀리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외로움과 고독에 교차되어

나의 존재감 없어져 갈 때,

 

생각의 실타래가 엉퀴어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시간이 흐르면 이루어 질 것 같은 것들이

무게가 되어 가위 누르며 다가설 때,

 

당신 품의 자리에 침묵하며

무릎 꿇어 당신 만지심 기다립니다.

내 속 열어 당신께 기도드리며 다가갑니다.

 

주님!! 비상하게 하소서.

창공 가로지르며 당신 솜씨 보게 하소서.

내안의 부러진 한 날개로 곤두박질치지 않게

상처 입은 날개 치유하여 회복시키소서.

 

나의 시작과 끝 알게 되어

주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되어

높이 높이 날아오르게 하소서.

 

이제부터 영원히

난 더 당신의 사람입니다.

당신의 도구입니다.

더 크게, 넓게

비상하며 세상 굽어보며

당신의 사랑 나누며

향기있는 사람되게 하소서.

 

 

 

 

 

'어저나의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림의 기도  (0) 2009.04.27
동백꽃  (0) 2009.04.18
브니엘의 아침  (0) 2009.04.17
옥잠화  (0) 2009.04.16
들꽃이 될 망정  (0) 200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