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어저나 2009. 8. 14. 16:05

하나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 창 1 : 26 ~ 28)         (2009. 8. 13)


누구에게나 삶의 전환점이 있습니다. 그 중에 더 어려운 시기, 특별히 하나님이 간섭하셨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1995년은 저에게 시련의 시작이자 새로 출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제 목회자로서의 삶을 시작할 즈음에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 한 교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정서장애자(자폐아)였습니다. 자폐아를 둔 가정으로 이루어진 교회에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장애인을 위한 섬김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 인생의 전환점(Turning Point)이었습니다.


교회에서 평일 날에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모두 성인으로 장애인 시설에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발육이 매우 부진했고 꼭 안고 있지 않으면 차에서 내리자마자 머리를 땅에 콕콕 박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무릎으로 머리를 콕 콕 박는 아이였습니다. 약에 의해 처져 있을 때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습니다. 자폐아들을 일정한 성향을 지니고 있어 반복된 행동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 아픈 것이 자해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 아이의 하는 일은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일에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사연이 많이들 있습니다. 이 아이도 집의 장손이었습니다.


이 때 저의 일은 이 아이들을 보육하는 일과 매일 예배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그중에 말씀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주 5일 하루도 빠짐없이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하였습니다. 찬양을 아이들이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조금씩 따라했으나 말씀은 의미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붙기’였습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였으나 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할렐루야’ ‘아멘’ 등은 따라 했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주기도문을 암송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행동의 변화나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이해는 심히 부복하였습니다. 제 내면 속의 갈등이 이어지는 시기였습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한 5년 정도(만 4년) 지속적으로 했었기 때문입니다. 주일날에는 장애인 아동부인 ‘소망부’를 섬겼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은 깊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셨고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데, 그러면 이 자폐아들은 하나님의 구원 밖의 사람들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병든 자를 치유하실 때 ‘죄사함을 받으라.’고 명령하셨을 때 귀신이 떠나고 병이 완치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이들에게 귀신이 역사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말들 때문에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많은 가족들이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들 부모들의 소망은 아 아이들이 평생을 지내다가 같이 죽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뭔가 근원적인 해결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야 저도 살고 장애를 입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창세기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혼돈과 공허 속에서 질서를 창조하십니다. “빛이 있으라”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둘째 날 궁창을 나누었습니다. 하늘(sky)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이 말씀은 다음에 자세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셋째 날 에는 육지와 바다를 만드시고 땅에는 각양 채소와 과일나무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넷째 날 하늘에 해와 별과 달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다섯째 날에는 바다에는 물고기를 창조하셨습니다.하늘의 생물과 새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여섯째 날 흙으로 동물을 만드셨습니다. 보시기에 좋았습니다.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다른 모든 것을 창조하실 때와 다르게 창조하십시다.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창조하십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로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이제까지 수많은 사람들은 ‘다스리게 하자’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을 함부로 다스리고 마음껏 사용하였습니다. 자연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연에 대한 관리자가 했습니다. 그 ‘청지기’ 사명을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자연에 대한 지배권을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이 말씀의 중심에 하나님의 형상, 모양으로 사람이 창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향상과 모양은 외형적인 모습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품성, 마음, 좀 더 어려운 말로 하면 속성을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동물과 기타 자연물이 지닐 수 없는 하나님의 품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특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특별히 존중하고 사랑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거룩한 품성, 모습을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원망하거나, 질시하거나, 불평하거나, 미워하거나, 죽이지 말아야 될 근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성에 대해 의문을 지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 사단이 주는 것입니다. 자기를 죽이게 하는 어떤 영들의 소리에 귀 기우리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품성이 여러분의 마음에 녹아 있습니다. 이 품성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 가는 그날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다가가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외모나 그들의 행동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아름다운 존재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속에서 저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장애인 정상인으로 이 땅에 살고 있음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가 시작될 때에 ‘하나님의 형상’이 내안에 있다는 사실에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장애인에게 하나님 형상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을 때 아이들은 천사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순간 순간 저를 힘들게 하는 사악한 영들이 역사하기도 했습니다. 그 천사 같은 모습을 허물게 할 때 제 속에서도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때론 힘으로 대적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미움과 괴로움을 분풀이 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마음이 다 없어졌다 해도 그 죄과에 대한 벌을 많이 받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이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도 살면서 미움, 분노, 억울함, 남을 죽일려는 마음, 나를 죽이고 싶은 마음, 이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것은 바로 나의 존재성을 바르게 인식하는데 있습니다. 내가 희망차고, 아름답고, 행복한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지고 바른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주님의 초정에 응답해야 합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Here I am! I stand at the door and knock. If anyone hears my voice and opens the door, I will come in and eat with him, and he with me.”(NIV)


우리는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며 고통 속에서 헤매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대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남들이 아니라 내 자신 또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특별한 존재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임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너는 특별하단다.

아마 동화를 싫어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맥스 루카도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 이야기 “너는 특별하단다”를 소개합니다. 엘리는 목수 아저씨입니다. 엘리는 저마다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을 만들지요.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모두 한 목수 엘리가 만들었고, 웸믹들은 모두 한 마을에 같이 살았답니다. 그런 웸믹들에게 날마다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들은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가 든 상자를 들고 다니며, 서로에게 별표나 점표를 붙였답니다. 별표는 자랑거리였지만 점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것이었어요. 펀치넬로는 점표를 많이 붙인 웸믹 중에 하나였습니다. 칠도 벗겨져 있고, 재주도 잘 넘지 못하고, 멋지지도 않죠. 그렇게 해서 늘어난 점표를 보고 다른 웸믹들은 더욱 더 점표를 붙였답니다. 그런 펀치넬로 앞에 천사처럼 루시아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달라집니다. 책의 끝부분입니다.


아저씨는 미소지었어.

“차차 알게 되겠지. 시간이 좀 걸릴거야.

네 몸에는 표가 많이 붙어 있구나. 이제부터 날마다 나를 찾아오렴.

그러면 내가 널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날게 될 테니까.”


엘리 아저씨는 펀치넬로를 들어올려 바닥에 내려 주었어.


기억하렴


작은 나무 사람이 문 밖으로 나갈 때 엘리가 말했어.

“내가 너를 만들었고, 넌 아주 특별하단다.

나는 결코 좋지 못한 나무 사람을 만든 적이 없어.”


펀치넬로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바로 그 순간

펀치넬로의 몸에서 점표 하나가.....

땅으로 떨어졌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그리고 “너는 단지 너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하단다.” 특별한 우리와 우리 아이들, 혹시 펀치넬로처럼 절망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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