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와 개신교 유적탐방기

은혜 정원 (Garden of Mercey)

어저나 2009. 4. 23. 18:08

은혜 정원

 

“우리가 어둡고 가난한 때 태평양 건너 머나먼 이국에 와서 배격과 박해를 무릎쓰고 혼신을 다해 복음을 전파하고 인술을 베풀다가 삶을 마감한 간호사와 그 가족들이 여기에 고이 잠들어 있다.

지금도 이 민족의 복음화와 번영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으리라.”

 

누구나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고 싶어한다. 한 순간이 아니라 전 생이 기쁨과 행복이 깃들기를 원하며 사람과 소통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감상주의적으로 볼 때 선교사의 삶은 멋있고 아름답다. 하지만 젊은 생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마감하면서 까지 산다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그들은 돌아갈 땅이 있음에도 이곳에 묻혀있다.

 

조금 위에는 예비부부가 웨딩촬영에 웃음의 소리가 울려나고 있다.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쓰치고 지나갔다. 누구나 가야할 하나님의 나라에 갈 때 복음을 위해 헌신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백성을 외면하지 아니하고 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소중한 생이 나를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은 집 앞 정원에 같이 있었다. 죽음 이후에도 함께 동거하고 있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이들이 이곳에 있는 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고 복음의 증인되고자 함이요, 사람을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자 한 헌신의 열정이다. 다시 한 번 복음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안의와목사 부인'인 넬리 딕의 무덤이 있다. 그녀는  애기가 유산된 후 병세가 악화되어 1909년 10월 31일 하나님의 나라로 갔다. 경상북도 기독교인의 어머니라 불렸던 사랑의 사람이었다.

 

'마아사 스위처'는 1911년 한국 대구 선교지부에 배정되어 혼신의 삶으로 선교하다가 결혼도 하지 않고 선교사업에 매진하다 1929년 4월 3일에 대구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부름을 받았다.

 

여기에 묻혀 있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존귀히 여기며 하나님의 정원에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정원에....